[도쿄=이봉구특파원]한국과 홍콩을 제외한 중국 대만 동남아국가연합(ASE
AN)등 동아시아지역국가에 대한 미국의 무역적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일본
경제신문이 14일 보도했다.

이들 국가에 대한 올 1.4분기 미국의 무역적자총액은 전년동기에 비해
21% 늘어난 1백29억달러에 달해 같은 기간 대일무역적자액의 80%선을 웃돌
았으며 이같은 추세대로라면 올해 대일무역적자액보다 많아질 것이 확실시
된다고 이 신문은 설명했다.

올 1.4분기 미국의 대일무역적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늘어나는데
그치는등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데 비해 흑자를 올리고 있는 한국 홍콩을
제외한 이들 국가에 대한 무역적자는 크게 확대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지적
했다.

특히 대중무역적자는 92년~94년 3년간 2.4배 확대됐으며 올들어 1.4분기
에도 전년동기대비 24%나 늘어나는등 이들국가에 대한 시장개방압력이 강
화될 것으로 이 신문은 분석했다.

이는 미국이 이지역국가로부터 가전 사무기기를 중심으로한 고부가가치제품
수입을 늘리고 있으며 특히 키보드 모니터등 컴퓨터부품수입을 대폭 확대하
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엔고추세로 인해 생산거점을 이지역 국가로 옮긴 일본기업및 각국기업
들이 대미수출에 주력하고 있는 것도 한몫하고 있는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