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와 호주출신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의 세계적
언론그룹 "뉴스 코퍼레이션"은 13일 북경에 대규모 정보기술 합작사를 설립
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공산당의 입장을 대변해온 인민일보는 양측이 중국 정보기술 부문의
조사및 개발을 목표로 총투자 5백40만달러(등록자본 2백80만달러)의 합작사
"북경 PDN 신렌 정보기술사"를 각각 50대50의 지분 참여아래 20년시한으로
설립했다고 밝혔다.

뉴스 코퍼레이션은 성명을 통해 "중국시장에서의 새로운 합작사업을 충심
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

양측은 합작분야가 전자출판, 온라인정보 데이터베이스, 데이터전송망,
디지털 지도작성등이며 인쇄출판계획은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장 데화 인민일보 대변인은 합작계약이 지난 5월 북경에서 체결됐다고
밝히고 올해의 과제는 수익성 조사와 시험활동에 집중되며 실제 사업의
공식출범은 96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합작사업의 성사는 머독회장이 지난 93년 아시아전체를 커버하는
스타TV를 매입, 영국의 BBC방송을 포함해 중국당국의 검열을 받지 않은
프로를 중국에 방영함으로써 촉발된 중국 지도자들과의 불화가 일단락됐음을
의미한다.

뉴스 코퍼레이션은 홍콩에 본부를 둔 스타TV의 지분 63.6%를 보유, 아시아
지역에서의 활동을 확대해 왔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