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크젯프린터 시장을 놓고 기능및 가격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휴렛팩커드 삼보컴퓨터 큐닉스컴퓨터등 프린터 제조
업체들은 이달들어 해상도 향상기술을 채용한 신제품을 잇따라 발표하고 제품
군을 다양화하는 한편 일제히 가격인하를 실시했다.

잉크젯프린터는 지난해 50만대에서 올해 65만대로 예상되는등 최근들어 연평
균 30%이상 성장을 거듭하고 있어 프린터시장에서 제일 규모가 크고 열띤 분
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따라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업체들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한국휴렛팩커드는 "컬러 스마트"기술을 채용해 선명도를 크게 향상시킨
"HP600/660K" 신제품을 발표하고 이달 중순부터 판매에 들어간다.

이 제품은 기존제품의 2배인 6백DPI(1인치당 차지하는 점의 수)의 해상도를
갖고 있으며 양방향통신으로 출력속도를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또 용지 종류와 재질을 자동으로 인식해 컬러 설정을 맞춰주는 인공지능기
술과 해상도 향상기술이 채용돼 일반용지에서도 선명한 컬러 출력이 가능토록
꾸며졌다.
이와함께 용량과 노즐수가 크게 늘어난 잉크와 카트리지를 사용했으며 플러
그 앤 플레이 기능을 내장해 사용자들이 어려운 스위치 조작없이 버튼만으로
프린터를 사용할 수 있다.

삼보컴퓨터는 "마하젯" 잉크프린터 제품의 가격을 15일부터 평균
10%인하하고 인터넷사용권과 클립아트등을 추가로 제공키로 했다.

또 제품군을 다양화시켜 8월부터 보통용지에서 고해상도를 구현시킨
모델과 A3용지까지 지원하는 모델등을 공급할 예정이다.

큐닉스컴퓨터는 잉크를 분사하는 노즐을 기존제품의 2배로 늘린
"큐-시네칼라"프린터를 개발하고 15일부터 판매에 들어간다.

이 프린터는 1백28개의 노즐을 장착해 한번에 2줄을 인쇄할 수
있어 출력속도를 크게 향상시켰다.

또 7백20DPI의 해상도를 갖고 있으며 총 19종류의 서체를 지원해
사용자들이 다양한 글씨를 선택해 문서를 꾸밀 수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잉크젯프린터가 프린터시장에서 주력제품으로 자리잡고
있어 잉크젯프린터 구매의 중요기준인 해상도 출력속도 가격을 둘러싸고
치열한 경쟁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 김승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