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호출기(삐삐)로 간단한 메시지를 받아볼 수 있게 된다.

한국이동통신등 무선호출사업자들은 8일 한글문자서비스 시스템개발을
완료,오는 7월부터 시범서비스,9월부터 상용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글문자서비스는 무선호출기에 최대 1백자까지의 범위내에서 한글 숫
자 영문등으로 작성된 메시지가 표시되는 서비스이다.

현재 개발된 한글문자서비스 방식은 자동 및 수동문자입력방식,정형문
자방식등 3가지. 자동문자입력방식은 PC에 메시지를 입력하고 PC통신망인
하이텔등을 통해 보내면 이를 무선호출서비스업체가 받아 전달해주는 방
식이다.

수동문자입력방식은 전화를 통해 메시지를 이야기하면 무선호출업체의
타자수가 이를 입력, 삐삐에 나타난다.

정형문자방식은 자동전화기를 이용,무선호출업체가 사전에 정해놓은 전
달내용이 무선호출기에 표시되는 방식이다.

즉 "약속이 취소됐습니다.

회사로 돌아오세요"를 1번으로 미리 정해놓고 호출자가 삐삐의 번호와 함
께 1번을 누르면 수신자의 삐삐에 위의 내용이 나타난다.

이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한글문자용 삐삐를 새로 구입해야 한다.

이용요금은 정보통신부와 협의중인데 자동문자입력방식 경우 현재의 음성
사서함 요금수준인 3천원,수동문자입력방식의 경우 1만원 가량 더 내야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이동통신과 서울이동통신은 먼저 자동문자입력방식과 문자정형방식의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며 한글문자서비스 가입자에게 뉴스 증권 일기예보
등 생활정보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나래이동통신은 수동문자입력방식을 우선 서비스할 계획이며 최근 실시된
3차에 걸친 시험서비스를 통해 만족한 결과를 얻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