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 노사분규 사태를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 공안2부(정진규부장)는
7일 5개 노동운동 관련단체 간부 7~8명이 이번 사태의 배후에 깊이 간여한
혐의를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와관련,전노협 지도위원 김승호씨(44)가 한국통신의 임금투쟁의
지침에 주도적으로 관여한 혐의를 포착,김씨에 대해 노동쟁의조정법상
제3자개입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발부받고 검거에 나섰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7월부터 올 4월까지 도봉산 수련원,대성리
유원지,지리산 수련관등지에서 한국통신 노조간부들에게 민영화 반대투쟁
통신주권 수호투쟁등의 이슈를 중심으로 공공부문 노조와 연대투쟁할 것을
선동한 혐의이다.

검찰은 명동성당과 조계사에서 농성을 벌이다 6일 오전 연행.구속된
13명의 노조간부들중 일부의 진술에 의해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 윤성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