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기계제작업체들이 제품의 원가부담을 줄이고 기술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업계 공동으로 ''건설기계부품''공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건설 기계공업협회는 내달초까지 굴삭기 로더 지게차등 주요 건설기계
장비의 트랜션모터등 5~10개 부품을 공동 사용할 방안을 확정지을 방침이라고
7일 밝혔다.

이를위해 건설기계공업협회 회원사인 대우중공업 삼성중공업 수산중공업
한라중공업 현대중공업 동명중공업 동양기전 만도기계 신일정밀등은 최근
모임을 갖고 부품공용화 대상품목과 협력업체와의 협조방안을 논의했다.

이들 건설기계제작업체는 올하반기부터 굴삭기 로더 지게차등 3종
건설기계 5~10개 부품을 공동 생산하고 내년초부터는 도저와 기중기등으로
공용화적용 대상품목을 확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업계는 그러나 당장 건설기계생산에 반영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을것으로
판단, 기존 부품의 재고가 바닥나는 올연말까지는 공용과 독자부품을 혼합해
사용하되 내년초부터 본격적으로 공용화지정 부품을 사용키로 했다.

건설기계공업협회 관계자는 "핵심 부품의 공용화계획이 정상궤도에
올라서면 해당 기업의 부품설계와 생산 제품아프터서비스등에서 예전보다
10% 이상의 비용절감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며 "해외시장 경쟁력을
향상시킬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기업들은 엔고등으로 해외경쟁력이 약해질때마다 업계 공동으로
부품을 공용화하거나 국내외 유통기지를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다.

<김영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