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용 DC모터생산업체인 동양기전(대표 조병호)의 근로자들이 공장라
인을 손수 개조,생산성을 30-50%정도 높이고 있어 화제가 되고있다.

인천본사의 생산.관리직 남녀근로자들은 지난3월 자주개선연구회란 자발
적 모임을 발족,낭비요소제거및 원가절감운동을 적극 펼치고 있다.

생산직은 공장라인,관리직은 사무환경을 개선하는 모임이다.

전종업원 집단의사결정및 집단경영이란 기업이념아래 이루어지는 혁신적
인 개선운동이다.

근로자 5-10명으로된 1개팀이 1개라인을 담당,3-4일간 현상파악 개선실행
및 효과파악을 한후 전사원월례회때 개선사례를 발표하고 인정서를 받는식
으로 연구회가 운영된다.

지난 3월 첫발표를 맡은 팀은 소음등으로 혼잡스런 차축라인및 구리스자
동펌프를 정리정돈해 쾌적한 환경을 조성,생산인력을 3명에서 2명으로 줄이
고도 하루 차축목표량 2천개를 생산했음을 설명했다.

2회 발표팀은 로터라인에서 과다누출되던 코팅파우더를 95%정도 막았고
제품입출고 통로를 확보,공장내 물류를 원활하게 개선했음을 발표했다.

지난달 3회발표때에는 7명의 여성근로자들로만 이뤄진 개선팀이 3일간 철
야작업을 한 결과를 소개했다.

이들은 2개라인을 1개로 줄이고 휴식공간을 늘렸음에도 불구,생산성이 오
히려 32.7% 향상됐음을 입증해보였다.

이들은 공정간소화로 마련된 공간에 폐자재로 의자및 인테리어소품을 만
들고 폐타이어에 페인트칠을 해 응접세트로 활용,손수 휴게실을 마련했다.

3회발표를 한 제조3팀의 백종림씨는 "처음엔 자주개선이 과연 가능할까
의심스러웠는데 고정관념을 깨고보니 개선이 끝없는 작업이란걸 알았다"며
이활동을 통해 초일류공장을 만들것을 다짐했다.

연구회는 종업원의 주인의식고취및 일체감조성을 위해 개선활동을 지속적
으로전개하는 한편 연말께 경연대회를 개최,우수개선팀에게는 포상을 할 계
획이다.

인천공장 자주개선연구회의 성과가 알려지자 창원및 이리공장 근로자들도
이달중순부터 이같은 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