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정부는 유럽연합(EU)이 금년말까지 미국산 쇠고기 대부분에 대한 수입
금지를 해제하지 않을 경우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할 것이라고 댄
글릭먼 미농무장관이 5일 말했다.

글릭먼 농무장관은 성장호르몬을 투여해 살찌운 소들의 고기인 미국
쇠고기의 안전성 검토회의를 10월에 갖자고 제의한 프란츠 피슐러 농업담당
EU집행위원과 이날 회담한후 기자회견에서 "그 회의가 문제를 끊임없이
지연시키기 위한 시도가 아니라면 건설적일수 있다"고 말했다.

미농무부는 미국산 쇠고기가 안전하며 지난 89년에 실시된 EU의 미쇠고기
수입금지가 부당한 무역제한이라고 주장하는 한편 그같은 수입금지가
없었다면 미쇠고기 생산업자들은 15개 EU회원국에게 매년 1억달러상당의
쇠고기를 판매할수 있었을 것이라 추정하고 있다.

글릭먼 장관은 이 쇠고기문제가 세계적인 관세무역일반협정을 시행하기
위해 금년초에 창설된 WTO에게 시련이 될지도 모른다면서 "이것이 미국
농업의 요체가 되고 있어 이 문제는 금년안에 해결될 필요가 있으며 그렇지
않으면 미국은 WTO제소를 포함하는 다른 방법을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