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UR(우루과이라운드)후속협상으로 진행되고 있는 통신시장개방협상이
만족스럽게 마무리되지 못할 경우 외국시장의 개방을 위해 일방적 조치를 취
해 나갈 것이라고 미 행정부의 통상관계 고위관리가 밝혔다.

이는 미국이 통신시장개방협상에서 자국의 이익을 관철시키기 위해 협상상
대국들에게 압력을 가중시킬 것임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3일 대한무역진흥공사 워싱턴 무역관의 보고에 따르면 워싱턴에서 발행되는
통상문제 전문지인 BNA는 2일자 신문에서 USTR(미무역대표부)의 도날드 아벨
슨 대표보가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BNA는 또 아벨슨이 "미국이 만족할 수 있기 위해서는 최종협정문에 중국등
개도국도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특히 "이같은 성과가 나오지 않는다
면 상대국에 대해 내국민대우나 최혜국대우를 배제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
했다.

< 임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