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페인트업계 선발주자로 45년에 설립된 대한페인트는 건축용및
자동차용 페인트를 중심으로 꾸준히 성장해온 업계 2위(94년 매출액
기준)업체다.

지난해 매출구성은 신차용 28.8% 자동차보수용 7.6% 건축용 22.7%
PCM 5% 중방식용 8% 기타 27.9%이며 주력제품은 자동차용 건축용
페인트다.

자동차용페인트의 지난해 매출액은 3백98억원으로 93년 2백79억원보다
42.6% 늘어났다.

또 자동차보수용페인트는 91년이후 연간 35%이상 신장했으며 지난해
7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건축용페인트매출액은 2백71억원으로 93년에 비해 15.8% 증가했다.

잉크부문은 지난해 4월에 영업생산및 판매부문을 관계회사인 대한잉크에
양도해 1.4분기 49억원의 매출만 기록했다.

잉크사업부를 제외하면 실제로 지난해 페인트부문 매출증가율은 14.8%인
셈이다.

올해 페인트업과 가장 연관성이 높은 자동차 생산대수가 17.5%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이 회사 매출도 순조로울 것으로 전망된다.

동서증권은 이 회사가 관련산업의 경기호조에 힘입어 95-96년에 걸쳐
13%대의 견조한 매출액 성장을 이룰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회사측도
올해 1천5백65억원을 매출목표로 잡고 있다.

이 회사는 특약점을 통한 일반판매(40%)와 고정거래처에 공급하는
주문판매(60%)로 제품을 소화하고 있다.

삼성종합건설 삼환기업 기아자동차 동부제강등 고정적인 거래처를
갖고 있어 시장과 영업기반을 탄탄하다.

관계회사로는 80년 영국 IPC사와 합작설립한 선박용페인트 제조업체인
인터내셔날페인트사등 페인트업체와 88년 프라스틱사업부를 독립시킨
프라코등 7개사가 있다.

최근에는 엔고현상과 설비투자증가로 자금부담이 늘고있는 실정이다.

60%를 수입하는 원자재는 35%가 엔화수입이고 달러화가 60%를 차지한다.

업계에서는 엔화상승에 따른 외환부담은 달러화결제비중이 엔화결제
비중보다 높기 때문에 달러약세효과로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설비투자도 지속적으로 하고 있어 이에 대한 금융비용 부담도 적지
않다.

지난해 기계개선과 증설에 89억원을 투자했고 올해에도 공장건설에
50억원을 포함해 약1백20억원을 추가투자할 계획이다.

신공장은 늘어나는 페인트수요에 대한 원활한 대처와 삼성자동차의
수요에 대한 준비,영호남지역 판매망 확충을 위해 경남 칠서공단에
1만평규모로 2.4분기에 착공될 계획이다.

신공장이 완공되는 96년말부터는 생산능력이 연간 9만5천톤에서
12만5천톤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보이나 완공때까지 약1백억원이
추가로 소요될 전망이다.

이에따라 늘어나는 금융비용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위해 회사측은
6월에 유상증자 1백35억원과 3.4분기 1천6백만달러의 해외전환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현재 이스라엘 인디고사가 개발한 첨단인쇄기인 ''E PRINT 1000''의
국내독점판매권을 갖고 있으며 98년까지 인디고사와 합작으로 인쇄기
생산공장 건립을 계획하는등 사업다각화도 모색하고 있다.

한편 안양공장을 비롯해 총 4만9천평의 부동산을 보유해 자산가치도
풍부하다.

동서증권은 이 회사 순이익이 지난해 20억1천만원에서 올해 32억6천만원
으로 35% 증가할 것으로 분석하면서 95년 EPS(주당순이익)는 2천7백60원,
PER(주가수익비율)는 13.9로 추정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