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는 소위 신세대들에게 인기가 있다고 하는 최신 가요들을
몇곡 배워보려고 노력중이다.

우리 조직 구성원중에 신세대에 속하는 젊은 직원들이 많다보니
자연스레 관심을 갖게 되는 것같다.

지점을 방문할 때마다 보여주는 젊은 직원들의 싱싱한 미소와 응대에
나도 같이 젊어지는 느낌을 갖는다.

혹 그들과 간담회라고 하면 그 발랄한 표정과 꾸밈없는 자기 주장이
더없이 좋아 보인다.

사실 우리 세대를 포함한 기성세대는 신세대의 문화와 그들의 사고방식을
이해하려고 노력하지 않고 뭔가 잘못되어 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의구심을 갖는 경향이 있다.

가끔 언론매체에 보도되는 신세대에 속하는 몇몇 젊은이들의 소비지향적이거
나 버릇없는 행동들을 신세대문화라고 오해하는데서 비롯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

최근 공개된 국내 모주간경제지의 조사에 따르면 신세대문화의
특징으로 자기중심적이고 개인주의적인 성향과 개성과 패션의 중시,그리고
여가를 즐기는 라이프스타일등을 들고 있다.

또 기성세대의 권위에 도전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특정분야에
대한 전문가를 인정하는 의식구조도 있다고 한다.

반면에 부정적인 측면으로는 인내심의 결핍이라든가 가치관의 불명확등도
지적하고 있다.

신세대문화는 젊음을 바탕으로 한다.

젊음은 신선하고 역동적이고 도전적이며 정열적이다.

신세대문화는 이러한 젊음이 발산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런
현상임을 이해해야 할 것같다.

얼마전 나는 우리은행의 일선지점장과 본점 부서장에게 최신 유행
신세대 가요테이프를 나누어 준 적이 있다.

신세대문화에 관심을 갖자는 취지에서 였다.

듣고 따라 부르는데 고생꽤나 한 모양이었지만 한결같이 생기를
느끼는 것같았다.

우리 모두 신세대를 이해하는데 보다 더 깊은 관심을 갖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