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의 "제2전성기"를 여는 밑거름이 되겠습니다"

30일 오후2시 서울 동숭동 흥사단 대강당에서 열린 영화인협회
정기총회에서 제16대 영화인협회이사장으로 선출된 김지미씨(55)는
영화인들의 역량을 결집, 침체된 방화를 살리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첨단영상산업의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시점에서 영화인들이
의욕을 갖고 창작예술에 몰두할수 있도록 실질적인 영화진흥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전체 영화인들의 복지향상및 사회적 위상제고에도
힘을 쏟아야죠.

영화배우와 제작자로서 평생외길을 걸어온 만큼 사명감을 갖고
열심히 봉사하겠습니다"

57년 "황혼열차"로 데뷔한 이래 38년간 800여편의 작품에 출연한
김씨는 세계영화사상 최다출연배우로 기네스북에까지 오른 한국
영화의 대명사.

최근 영화계가 내분으로 몸살을 겪은 것과 관련 김씨는 "창조적인
작업을 하는 사람들답게 저마다 개성이 강한 것이 사실"이라며
"기성세대들이 후배들에게 모범을 보여야 하며 이를 통해 상호
이해의 폭을 넓혀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여성이사장으로서의 장점을 십분 활용, 보다 발전적인
화합의 장이 될수 있도록 운영의 묘를 살려나가겠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