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주말은 전형적인 5월의 날씨가 될것 같다.

토요일인 27일은 햇빛 찬란하고 하늘은 푸르기만한 완벽한 골프데이.

강수확률은 제로이고 서울 수원의 낮 최고 예상기온은 25~26도.

춘천은 24도이고 대전 청주는 28도까지 오른다.

새벽에 안개끼는 곳이 있다는게 흠이지만 안개낀다고 홀이 막힐리는
없으니 고개들 필요없이 골프만 치면 된다.

낮에는 반소매 티셔츠가 필수적일듯.

일요일인 28일은 전국 날씨가 "차차 흐려진다"는 예보.

22~26도의 낮 최고기온에 구름이 드리워져 있으면 그것 또한 환상의
골프날씨아닌가.

<> 자, 그러면 어떤 골프를 칠 것인가.

상대의 파에 열받으며 트리플보기를 할 것인가 아니면 당초 목표대로
보기를 할 것인가.

모든 핸디캡은 골프장안에 있는 법.

그러니 상대와 싸우지 말고 코스와 겨루라는 것이다.

코스만 생각하고 겸손히 홀구조에 맞는 "자신만의 골프"를 쳐 나가면
장갑 벗을때 당신이 승자가 돼 있을 것이다.

< 김흥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