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의 3연패냐, 한국도로공사의 패권탈환이냐.

전국 직장인 테니스 최고봉을 번갈아 가며 정복해온 두 팀이 제18회
통상산업부장관기쟁탈 상공인 테니스대회에서 우승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25일 이슬비가 간간이 내리는 가운데 서울 목동종합테니스장에서
개막된 대회(한국경제신문사 한국후지쯔 주최, 문화행동 주관,
진로석수 한일라켓트 협찬) 1부에서 한국통신과 한국도로공사 A팀은
나란히 1승씩을 기록, 우승 길목에서 맞붙게 됐다.

한국통신은 이날 개막식에 이어 벌어진 1부 리그전 첫 경기에서
월등한 기량을 바탕으로 한국전력공사 A팀을 2-0으로 셧아웃시켜
93, 94대회 우승팀 다운 면모를 보였다.

이 대회 5번우승 경력의 한국도로공사A팀도 현대자동차A팀과의 첫
대결에서 2-1로 승리를 거두고 92년 우승이후 3년만에 정상 정복을
노리게 됐다.

한국통신과 한국도로공사는 각각 현대자동차와 한국전력공사와의
경기를 남겨두고 있으나 두 팀간의 대결이 실질적 결승전이 될 것
으로 전망된다.

모두 9팀이 출전한 2부에서는 남해화학과 한일시멘트공업이 이미
2연승을 거두어 본선진출을 확정지었으며, 나머지 2장의 본선 티켓을
놓고 한국전력공사B 제일합섬 제일모직 등이 치열한 순위다툼을
벌이고 있다.

가장 많은 20개팀이 출전한 3부는 A그룹에서 한국중공업과
대한유화공업 등 4개팀이 본선에 올랐고, B그룹에서는 통상산업부
삼성전자 등 8개팀이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한편 본경기에 앞서 열린 개회식에서 한국경제신문사 박용정사장은
대회사를 통해 "이 대회가 국제경쟁력강화에 선봉역할을 맡고 있는
상공인들이 스포츠맨 정신을 바탕으로 친선과 우의를 돈독히 하는
자리가 되도록 바란다"고 말했다.

또 박운서 통상산업부차관은 "승부를 초월한 스포츠맨십과 경기를
통한 화합의 힘이 직장과 생활현장에서 국가와 개인의 발전을 위해
확대재생산되기를 바란다"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 본선진출팀 명단 ]]

<> 1부 = 한국통신 한국도로공사A (이상 1승)
현대자동차A (1승1패) 한국전력공사A (2패)

<> 2부 = .1조 = 남해화학(2승) . 2조 = 한일시멘트공업(2승)


<> 3부 = .A그룹 = 한국중공업 대한유화공업
.B그룹 = 건설공제조합 금성출판사 삼성전자 가스안전공사
대림산업 한국 후지쯔 통상산업부 한국관광공사

< 김경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