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노조가 단체행동 유보시한인 25일정오이후 본격적인 준법투쟁에
들어가기로해 부분적인 통신장애현상등이 우려되고 있다.

명동성당에서 농성중인 장현일쟁의실장등 한국통신노조핵심간부들은
24일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25일 점심시간을 이용해 전국 3백27개지부에서
일제히 보고대회를 갖고 준법투쟁을 전개할 것이며 구체적인 투쟁방법은
보고대회에서 유덕상노조위원장명의로 시달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대해 회사측은 노조의 준법투쟁이 1단계로 정시출근및 퇴근으로
잔업을 거부하거나 작업시 안전수칙과다준수로 인한 작업시간단축,집단병가
및 연월차휴가청구,2단계로 민원업무접수처리지연등 고의적 업무처리지연,3
단계로 전화고장신고접수및 수리 가설거부,114안내 115전보접수거부등
고의적 업무거부등의 방법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투쟁이 진행될 경우 회사측은 주동자및 가담자징계등으로
강력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조백제한국통신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각 전화국장명의로
복무지시명령을 발동해 25일 노조의 보고대회를 전화국내에서는
허용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조사장은 "수배중인 현 노조집행부에 대한 중징계는 예정대로 절차를
진행,오는 6월10일까지 마무리할 것이며 이들과의 대화는 불가능하다"고
말하고 "그러나 적법한 절차에 따라 이들로부터 위임을받은 새집행부가
구성되면 언제든지 협상을 재개할수 있다"고 밝혔다.

조사장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식서한을 이날 오후 노조 사무국장을
통해 위원장앞으로 발송했다"고 설명했다.

< 윤진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