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일로를 계속해오던 액정표시장치(LCD)시장에 공급과잉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NEC,샤프,도시바(동지)와 일본IBM의 합병회사인
디스플레이테크놀로지등이 잇달아 LCD 신공장 가동에 들어가는등 일본 업체
의 증산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이에따라 일본업체들만하더라도 올연말까지 초박막(TFT)판넬은 월 1백만장
(10인치기준), STN은 월80~90만장에 달해 연간 총 LCD생산이 2천만장을 훨씬
초과할 전망이다.

반면 올해전세계 노트북컴퓨터의 출하대수는 전년대비 30% 늘어난 1천
2백만대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돼 LCD의 공급과잉 현상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일본의 경우 10인치급 판넬의 도매가격은 현재 개당 7만8천~
8만5천엔으로 반년간 35%이상 급락했다.

STN방식의 10인치급 판넬은 3만~4만엔으로 하락했으며 일부 전문가들은
초박막LCD도 연말까지 6만엔전후대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이가운데 저가품인 컬러STN의 수요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STN은 초박막LCD보다 화질은 떨어지지만 가격이 절반수준이다.

이때문에 일본에서는 초박막LCD 탑재 PC의 가격이 대당 35만엔이상인 것에
비해 STN탑재 PC는 25만엔전후에 불과, 주요 양판점에서 STN탑재 노트북
컴퓨터의 판매비율이 50%에 이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산요전기등이 멀티미디어의 동화상 표시도 가능한 고품질의
STN을 내놓고 있어 STN의 강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