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항공업체들간의 요금할인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아시아지역 항공전문가들은 이달초 아시아권 항공사및 여행업체들로 구성된
항공요금 카르텔인 인트라-오리엔트 마케팅 프로그램(IMP)이 해체되면서
말레이시아 에어라인스(MAS)가 항공요금을 크게 인하한데 자극받아 싱가포르
에어라인스(SIA''s)등 경쟁업체들도 잇달아 요금을 내릴 태세여서 곧 요금
할인 경쟁이 불붙을 것으로 전망했다.

MAS는 IMP가 회원업체에 적용되는 최저 운임 설정 기능을 상실하자마자
유럽과 미국 노선의 요금을 30%가량 내려 경영진의 개편 이후 잃었던 항공
시장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적극 공세를 펼쳐 요금할인 경쟁의 불씨를
제공했다.

SIA''s는 지난 3월말로 끝난 94회계연도 사업실적및 5월중 승객증가율등
최근의 영업실적 분석 결과 MAS등에 승객을 뺏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요금할인에 따른 승객증가등 득실을 저울질하는등 요금인하 단행여부를
신중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항공전문가들은 이와 관련,특히 지난 2월 아시아지역 주요 항공회사들이
운송능력을 10%이상 늘려 역내 업체들의 운송능력이 승객수를 훨씬 넘어서
승객확보에 비상이 걸린 상태여서 올해 운임할인 경쟁은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