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미국의 보복관세부과에 대해 역보복조치를 검토할 것이라는 발언이
나오는등 자동차를 둘러싼 미일 양국간의 긴장이 점차 고조되고 있다.

고바야시 도모히코 주EU본부 주재 일본대사는 22일 미키 캔터 미무역대표부
(USTR)대표가 동석한 기자회견 석상에서 "미국이 WTO를 거치지 않고 제재
조치를 취한다면 역보복 조치를 진지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일본
정부는 결코 WTO제소에 머물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키 캔터대표는 고바야시대표의 이같은 발언에 불쾌감을 표시하고 23일
파리에서 열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회의에서 일본측과 쌍무접촉을 가질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하시모토 류타로 일본통산성 장관도 자신은 OECD회담중 캔터 대표와 회담을
가질 계획이 없다며 강경한 자세를 보였다.

하시모토장관은 그러나 이날 미국과 자동차무역분쟁에 대한 협상이 이달중
시작되기를 원한다고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이와관련, OECD관리들은 조만간 양측의 화해를 이끌어내기 위한 외교적
압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