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고와 경기활황으로 국내 기계업체들의 공작기계 수출이 전년동기보다 배증
하고 생산과 수주실적도 호조세를 지속하고 있다.

22일 통상산업부에 따르면 지난 1.4분기중 국내 공작기계 수출은 5천6백만
달러로 작년 같은기간(2천6백만달러)보다 1백3.1% 늘었다.

이같은 수출 신장률은 지난해 4.4분기의 1백36.1%보다는 낮은 것이나 2배를
넘는 높은 증가세를 계속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통산부는 또 현대정공 대우중공업 기아기공등 국내 12개 주요업체를 대상으
로 조사한 결과,지난 3월중 이들 업체는 6백89억원 어치의 공작기계를 수주해
작년동기(4백43억원어치)대비 55.5%의 신장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1.4분기중 누계로는 공작기계 수주가 1천8백억원 어치에 달해 전년
같은기간의 1천3백92억원어치 보다 29.4%증가했다.

업체별로는 <>광주남선선반이 1백9%의 수주 신장률로 가장 높았고 다음은
<>기아기공 60% <>남선기공 54.1% <>기흥기계 43.6% <>한국공작기계 43.1%
<>대우중공업 41.3%등의 순이다.

이들 12개 업체의 공작기계 생산실적은 지난 1.4분기중 1천4백3억원으로
작년 동기(1천4억원)보다 40% 늘었다.

통산부관계자는 "올들어 초엔고 지속으로 국산 공작기계의 가격경쟁력이
상대적으로 향상된데다 미국 유럽등 선진국의 경기회복으로 국내 공작기계
수출이 호조를 지속하고 있다"며 "최근 내수위주의 국내업체들도 대일수출을
추진하고 있어 이같은 호황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 차병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