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사정이 말이 아니다.

예비전력의 부족으로 제한송전의 위험고비를 매년 맞고 있다.

이런 실정에서 이번 한국에너지 기술 연구소팀이 개발한 "태양전지
에어컨 시스템"은 전력난 타개를 위한 획기적이고 괄목할만한 성과가
아닐수 없다.

에어컨 가동시 부족한 전기의 일부를 일반전기로 보충하지만 전체
에어컨 소요 전력의 85%를 태양전지를 이용하므로 하절기 냉방부하로
빚어지는 저예비율의 불안감을 해소하는데 상당한 도움이 되리라고
한다.

더구나 이 시스템이 실용화될 경우 원자력 발전소 2.5기에 해당되는
약230만KW의 엄청난 전력 대체 효과를 보인다고 하니 기대가 크지
않을수 없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것은 이런 시스템이 개발이라는 외형적
성과에만 머무르지 말고 폭넓게 실용화될 수 있어야만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가정용으로 저렴한 가격에 보급될수 있도록 마무리 연구개발에
노력해 주길 바란다.

아울러 국가적인 정책지원 못지않게 전력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협조가 이런 개가의 밑거름이 되리라 믿는다.

이용호 <경남 고성군 하이면 덕호리>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