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최필규특파원] 중국식량부족사태심화로 중국산 곡물수출이 최근 전
면 중단됐다.

이에따라 축협중앙회 제일제당등 중국산 곡물을 대량수입해오던 한국업체
들이 수입선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22일 주중한국대사관및 북경주재상사들에 따르면 인구증가 경제성장등으
로 중국의 식량수요는 늘어나고있으나 경지면적은 계속 감소해 식량수출국
에서 수입국으로 바뀌는등 어려움을 겪고 있어 식량수출을 전면 중단했다는
것이다.

중국은 이미 지난해 식량생산증가율이 정체됨에 따라 공급량이 4억4천5백
만t에 그쳐 5백여만t을 수입했었다.

올해들어 대외경제무역부및 국내무역부를 통해 식량수출억제정책을 실시
해온 중국정부는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국무원결정으로 최근 주요식량수입
상들에 공문을 발송,수출불허통치를 했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축협중앙회는 지난해 10월 계약했던 중국산 사료등 옥수수 3만
6천t 수입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당했으며 제일제당도 중국산 옥수수 대두
의 공급을 전혀 받지 못하고있다.

주중한국대사관측은 현재 중국당국자들과 해결방안을 모색중인데 현재 파
악되지 않고 있는 중소사료업체들의 피해는 더욱 심각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해 한국은 중국산 곡물의 수입규모는 4억8천6백만달러에 달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