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촉매컨버터 가열장치

자동차는 시동후 처음 1~2분간 가장 많은 유독가스를 배출한다.

촉매컨버터(자동차배기가스 속의 유해성분을 무해화하는 장치)가
제기능을 발휘할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달구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촉매컨버터를 단숨에 가열시키기 위한 연구가 진행돼왔지만
4기통이상의 대형엔진에 대해서는 효과적인 방법이 고안되지 못했다.

미뉴저지주의 에르제닉스사는 촉매컨버터의 앞부분을 4초만에 섭씨
350도로 가열시킬수 있는 장치를 개발했다.

이 장치는산소가 포화돼 있는 금속수소화물 분말을 담은 용기와
알려지지 않은 합금튜브등 2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엔진시동시 이 분말에 포화돼 있는 산소가 배기관속으로 빨려들어가
열반응을 상승시키고 뜨거운 배기가스는 용출된 산소를 분말속으로
되돌려보내는 과정을 되풀이하면서 촉매컨버터를 달군다.

에르제닉사는 캘리포니아주의 엄격한 배출가스기준도 충족시킬수있는
이 장치를 개당 150달러에 판매할 예정이다.

<> 획기적 초전도기술

비교적 높은 온도에서도 저항없이 전류를 통과시킬수 있는 초전도체는
아직 상용화되지 못하고 있다.

기대이상의 전류를 통과시키는 단계에까지 이르지 못했기 때문이다.

미 로스 알라모스국립연구소(LANL)는 최근 초전도체에 대한 획기적인
기술을 개발해 관심을 끌고 있다.

전선 1㎠당 100만암페어이상의 전류를 흘려보낼수 있는 리본형태의
초전도체를 개발한 것. 기존의 초전도체보다 효율을 100배이상 높인
것이다.

값싼 니켈합금 테이프위에 초전도체의 성질을 갖고 있는 세라믹을
덧씌웠다는 점에서 기존 초전도체와 기본원리는 동일하다.

그러나 니켈합금과 세라믹 사이에 산화지르코늄막을 삽입해 전류통과
효율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연구소는 값싼 액체 질소로 냉각시킬수 있는 소형 자기공명영상(MRI)
장치에서부터 전동기에 이르기까지 이번에 개발한 초전도 전선의 활용
범위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김재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