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7일 (주)대우가 신청한 북한 남포공단 3개공장에 대한 시설및
기술투자를 승인함으로써 남북교역이 시작된이래 처음으로 대북한 직접투자
를 허용했다.

이에따라 (주)대우는 북한 삼천리총회사와 합영형태로 <>셔츠블라우스(2백
83만달러) <>재킷(1백15만달러) <>가방(1백14만달러)등 3개사업에 모두
5백12만달러를 직접 투자할수 있게 됐다.

정부는 또 이날 고합그룹의 고합물산(주)이 북한측과 직접투자문제를
협의할수 있게 협력사업자신청을 승인했다.

고합물산(주)은 이에따라 <>의류.봉제(70만달러) <>직물(4백50만달러)
<>이불.솜(66만달러) <>수지병(1백만달러)등 4개사업에 대한 투자문제를
북한 광명성총회사와 협의할 수 있게 됐다.

정부가 이날 승인한 (주)대우의 사업기간은 무기한이고 고합물산(주)의
사업기간은 50년(연장가능)이다.

정부는 그러나 고합물산(주)이 신청한 1천4백만달러 규모의 폴리에스테르
장섬유와 1천1백만달러 규모의 단섬유 공장투자등 2개사업에 대한 협력
사업자 승인신청은 투자금액이 시범사업의 범위를 초과한다는 이유로 승인을
유보했다.

나웅배부총리는 이날 대북한 직접투자허용과 관련 "이번 조치가 남북간의
실질적인 관계개선과 신뢰회복에 기여할 수 있게 북한측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김정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