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의 이상득정책조정위원장은 16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세제.세정분야
선거공약을 발표한뒤 기자들에게 "여러분의 기대에 못미쳐 정말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정부측과의 협의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음을 실토.

이위원장은 그러나 세제개편을 앞당기는데 반대한 정부측을 비난하기 보다
는 충분히 이해한다는 입장을 보인뒤 "경제정책이나 세제등의 분야에서 획기
적인 안이 마구 쏟아져 나오는 것은 잘못된 것으로 앞으로는 조그마한 것부
터 하나하나씩 고쳐나가야 한다"고 강조.

이위원장은 또 전날 청와대 당정회의에서 정부측이 자본재산업현장에 근무
하는 근로자들에 대한 근로소득세경감조치를 공약안에 포함시켰으나 자신이
오히려 자본재산업에 대한 분류문제와 조세형평등의 새로운 문제를 불러일으
킬수 있다는 점을 들어 이를 삭제했다고 소개.

이위원장은 이어 재정경제원등 정부관계자들은 다소 탁상공론에 가까운 정
책대안을 마련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앞으로 세제분야등에 대한 정
책을 수립할 경우 실무경험이 있는 국세청관계자를 참여시키는 방안을 검토
하겠다고 부연.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