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가 튼튼한 사회를 갈구하는 것은 이 시대를 사는 우리 모두의
보편적인 바램일 것이다.

중국 명대의 유학자 왕양명은 그의 유명한 전익록에서 "사람은 마땅히
매일매일 일하는 가운데 연마하고 쓸모가 있다.

그저 조용히 있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일을 만나면 허둥거리게 되고
결국은 크게 발전할수 없다.

사람은 모름지기 평상시에도 항상 연마를 해야한다"라고 했다.

자기의 바램을 이루기 위하여는 사상연마 즉,매일매일의 일과 속에서
스스로를 단련해 나가는 일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순탄한 길을 갈때는 단련된 사람의 진가가 드러나지 않는다.

그 사람의 진면목은 오히려 역경에 처했을때에 드러나게 된다.

생의 역경에서는 백가지 지식보다도 오랜 체험속에서 터득된 육감
같은 것이 더 큰 도움이 되는 법이다.

기업경영의 예를 보더라도 작은 어려움을 이겨내지 못하고 쉽게
무너지는 경우가 가끔 있다.

경영자의 오랜 경륜을 바탕으로 한 연마된 능력이 있었다면 극복할수도
있었을 것이다.

한편 맹자는 "무환산 무환심"이라는 말로 일정한 생업에 정진하는
자의 지심을 얘기하고 있다.

항산(생산)이 없는 자는 항심(지조)이 없다는 뜻으로 일정한 생업이
없으면 변함없는 지조가 있을수 없다는 것이다.

나라의 경제적 사회적 안정은 백성들의 "사상연마""환산"에 있음을
예로부터 선현들이 가르쳐 왔다.

최근에 여러가지 성공론이 제기되고 특히 스티븐 코비의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이 베스트셀러로 인기를 끌고있다.

이 책에서도 성공하는 사람들이 가져야 할 습관의 하나로 지속적인
자기개선을 위한 연마의 습관을 중시하고 있다.

연마의 방법으로는 원칙에 충실한 행동을 강조하고 있다.

보다 발전되 사상연마의 자세라 할수 있겠다.

무한경쟁의 어려운 시대,일상의 작은 일들속에서도 연마의 정신을
새겨보아야 할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