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김문권기자 ]현대자동차 해고근로자 양봉수씨(28)의 분신사건과
관련한 현대자동차 일부공장의 작업거부사태가 오는 16일부터 사실상
전공장으로 확산돼 공장 전체가 마비될 것으로 우려된다.

"양봉수분신대책위"(공동대표 이상범전노조위원장등 3인)는 오후5시
근로자 3천5백여명(경찰추산)이 모인 가운데 현대자동차 본관옆 광장에서
규탄집회를 갖고 이날 1,2공장에 한정했던 작업거부를 16일 오전 8시부터
3,4공장으로 확대키로 했다.

이에따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의 5개 공장중 전주 이전을 추진중인 5공장을
제외한 4개 공장의 라인이 정지, 생산 대수가 하루 4천9백대에서 2백대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측은 "노조집행부가 진상조사를 하고 있는 만큼 그 결과를 지켜
보겠다"면서 "16일 오전 출근길에 정상조업 복귀를 촉구하는 유인물을
배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