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는 15일 세계 처음으로 완성차의 누수를 자동으로 판단할수 있는
초음파 누수진단기를 개발,실용화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8월 개발에 착수해 10개월만에 실용화한 초음파 누수진단기는
초음파의 송수신 원리를 이용, 자동차의 연결 조립 접착부위의 틈새를
점검할수 있도록 한 첨단기기이다.

기아는 이 누수진단기를 사용할 경우 종전의 샤워테스트나 공기주입테스트
방식에 비해 작업기간및 비용을 1백분의1 수준으로 줄일수 있어 완성차의
품질향상은 물론 자동차개발기간도 크게 단축할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 장비는 완성차의 누수테스트는 물론 풍동음 먼지유입 측정에도 활용
된다.

단 한번만의 측정으로도 정확한 결과를 측정할수 있어 애프터서비스에도
효율적으로 사용될 전망이다.

특히 누수및 소음방지가 필요한 제품, 원자로처럼 외부 환경과 완전차단이
필요한 시설물의 정비및 안전점검에도 활용될 수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기아는 자동차선진국에서도 누수원인을 찾기 위해서는 차량내부에 연기를
발생시키거나 외부에 물을 부을 정도로 정확한 진단방법이 없다는 점을
감안할때 이 장비의 해외수출전망도 밝다고 밝혔다.

기아는 이제품의 국내외 특허출원을 추진하는 한편 계열사인 기아
인터트레이드를 통해 국내외 판매에도 나설 계획이다.

< 김정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