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농가의 평균소득이 2천만원을 돌파,4년만에 2배로 늘어나면서
도시근로자 가구소득과의 격차가 연간 10만원으로 좁혀졌다.

또 소득에서 조세공과금을 뺀 가처분소득은 도시근로자소득을 크게
앞질렀고 농가에서 저축하고 투자할수 있는 여력인 농가경제잉여금이
전년보다 50% 늘어났으며 부채는 1백만원이상 증가했다.

이와함께 자동차는 4가구당 1대,컴퓨터는 10가구당 1대가 보급되는등
농어촌의 문화생활이 향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농림수산부가 전국 3천1백40개 표본농가를 대상으로 조사 발표한
"94년도 농가경제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농가당 평균소득은 2천31만
6천원(월평균 1백69만3천원)으로 전년보다 20.0% 증가하면서 처음으로
2천만원대에 진입했다.

이같은 소득은 지난해 도시근로자 가구소득 2천41만6천원의 99.5%
수준으로 92년보다 10.4%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농가소득은 88년 도시근로자 가구의 1백4.8%로 높은 수준이었으나
그후 격차가 벌어지다 다시 좁혀지고 있다.

지난해 농가소득이 대폭 증가한 것은 시설농업 과수 축산등 고소득
작목이 크게 늘어나고 가뭄등으로 농산물가격이 상승해 농업소득이
증가한데다 농공단지 취업등 겸업에 따른 농외소득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농업소득은 1천32만5천원으로 93년의 8백42만7천원에 비해 22.5%
늘어났고 농외소득은 6백18만4천원으로 전년대비 22.7% 증가했다.

농업소득엘 비용을 포함시킨 조수입중 쌀이 차지하는 비중은 36.5%로
전년의 37.7%에 비해 소폭 줄었으며 과수는 8.9%에서 9.6%,축산은
20.2%에서 22.3%로 늘어나는등 고소득작목의 비중이 확대됐다.

농가자산및 부채를 보면 자산은 1억4천1백90만원으로 전년대비 6.5%
증가했으며 이중 예.적금 대부금등 유동자산은 1천5백48만1천원으로
47.9%나 늘어났다.

또 농가경제잉여금(소득에서 가계비,조세공과금,본가지출비를 뺀 금액)은
6백41만4천원으로 전년보다 50% 증가,농가경제가 호전되고 있음을 반증했다.

지난해 가처분소득은 2천17만5천원으로 전년대비 20.0% 늘어나면서
도시근로자의 1천8백70만8천원보다 7.8%(1백46만7천원) 많았다.

농가의 부채는 7백88만5천원으로 15.5% 증가,전년의 20.1%에 비해
부채비중이 낮아졌으며 이중 농사를 짓기위해 빌려쓴 생산성부채의
비중은 78.5%로 전년보다 1.5%포인트 늘어났고 부채상환능력을 보여주는
유통자산대비 부채비율은 50.9%로 14.3%포인트나 떨어졌다.

< 김시행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