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고철수급이 타이트해지고 특급고철을 요구하는 박슬라브설비
가 확대됨에 따라 각국 철강업체들이 DRI(Direct Reduction Iron: 직접
환원철), HBI(Hot Briquetted Iron), 아이언카바이드(탄화철)등 고철대체재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이중 가장 보편화돼 있는 것은 DRI.

DRI는 섭씨 800~1,000도에서 코크스를 사용하지 않고 철광석을 고체상태로
환원한 고철대체재.

통상 가스를 열원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천연가스가 풍부한 지역에서만
경제성을 맞출수 있다는 한계가 있으나 박슬라브의 보급확대로 특히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전세계DRI총생산은 2,000만t안팎에 불과하나 2000년에는 3,000만t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별로는 미국의 노스스타스틸 노스웨스턴스틸 웨스트버지니아스틸등이
설비를 건설중이거나 추진중이며 일본의 신호제강도 알래스카에 연산
120만t규모의 DRI공장을 세워 일부를 아시아지역에 판매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이외에 인도의 이스파사가 연산 100만t규모의 DRI공장을 짓고 있으며 국내
에서는 포철과 한보철강이 각각 제철소 부생가스를 이용해 광양과 아산만에
설비를 건설키로 했다.

HBI는 크게 보면 DRI의 일종이나 표면이 산화되는 것을 막기위해 특수처리
를 한다는 점이 다르다.

철강공장의 인근에서 생산해 곧바로 용광로에 장입해야 하는 DRI의 단점을
보완한게 HBI다.

HBI는 지난92년 310만t 생산되는데 그쳤으나 2000년에는 잠재시장규모가
1,500여만t으로 확대될 것으로 미국의 미드렉스사는 전망하고 있다.

아이언카바이드는 환원가스를 이용해 철광석을 탄화철상태로 합성시킨
인공화합물.

아직 상용화된 공장은 없으나 t당 건설비가 DRI의 30~50%에 불과해 어떤
고철대체재보다도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미국의 뉴코사가 트리니다드토바고에 공장을 완공, 현재 시험가동중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