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세미나] '한-일 자동차산업경쟁력'.. 주제발표: 박중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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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양국의 자동차산업경쟁력"을 비교평가하는 국제세미나가 12일 서울
섬유센터 빌딩 17층 대회의실에서 한국경제신문과 포스코경영연구소, 일본
노무라종합연구소의 공동주최로 열렸다.
이날 세미나에서 박중구 산업연구원연구위원(한국자동차산업의 계열화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의 주제발표내용을 요약 정리한다.
< 편집자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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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완성차기업과 부품기업간에 형성되어 있는 불균형적인 분업구조는
효울적인 제품개발과 시장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을 저해함으로써 자동차
산업 발전의 가장 큰 장애 요인이 되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완성차.부품기업간의 전략적 파트너십의 구축이
시급한 과제이며 구체적으로는 병행발주및 조달체제와 디자인인(DESIGN-IN)
개발체제의 구축을 통해 이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
90년대들어 세계 자동차산업의 경쟁체제의 변화중 가장 핵심적인 것은
80년대에 걸쳐 우위를 누리던 일본 기업들의 경쟁력이 전반적으로 약화되는
반면, 미국 기업들의 경쟁력은 회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기업들이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었던 원인은 생산방식에 있어서의
혁신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즉 린 생산방식에 정보기술(IT)을 접목시켜 부품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형성
하여 개발,생산,유통의 전과정을 유기적으로 통합시킨 동시적 엔지니어링
방식이 도입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앞으로 성장이 둔화될 세계자동차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유지
하기 위해서는 제품개발과 부품공급등에 있어서 유연성을 갖추는 것과 함께
정보기술등을 활용한 제품개선, 가격인하능력등이 중요한 경쟁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미국 일본및 유럽등 자동차 선진국의 경우를 볼때 자동차생산대수로 보아
규모의 경제가 실현되기 위해서는 공장단위로는 30만대 기업단위로는 1백50~
2백만대 이상이 되어야 할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현재 국내 완성차기업의 평균생산대수는 57만대로 추정되고 있어
아직 완전한 정도의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 자동차부품기업들은 자본규모의 영세성, 낮은 기술수준, 취약한 경영
능력등으로 인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지 못하고 있으며 독자적인 부품개발
능력도 갖추지 못하고 있다.
1993년 현재 한국 자동차산업의 외주비율은 약 65%에 달함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영세성으로 인해 부품기업들은 규모와 범위의 경제를 실현하지
못함으로써 완성차기업의 비용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부품기업들이 이처럼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는 원인은 완성차기업들이
발전의 초기단계에 있음으로써 조립기술에 주력한 결과 부품기업들을 지원
할만한 여력이나 독자적인 기술능력이 취약했다는 것 외에 완성차와 부품
기업간에 배타적 거래관계로 인해 부품기업이 대량생산을 통한 규모의 경제
달성이 불가능했다는 것이다.
한국 자동차산업은 각 완성차기업이 산하부품업체와 협력회등을 조직하고
있으며 1994년 기준으로 부품공급업체에 독점적인 공급권을 부여하는 단수
발주(Single Sourcing)가 전체부품공급의 75%를 차지할 정도로 매우 높은
전속적 관계를 나타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으로 상호신뢰를 통한 생산및 조달, 의사소통과
정보전달 측면에서 볼때 그 유대관계가 특별히 긴밀하지 못해 거래및 정보
비용의 절감이라는 단수발주의 이점을 최대화하지 못하고 있다.
시장수요가 한정된 한국의 경우 미국, 일본등과는 다른 발전단계, 발전
과정에서 유발된 구조적 문제점해결을 위해서는 고유의 경영풍토를 고려한
자동차산업의 계열화체계를 갖추어 이를 통해 완성차.부품산업의 동태적이고
상호의존적인(Positive Mutual Causality) 발전형태를 추구해야할 필요가
있다.
부품산업의 취약성, 그에 따른 완성차산업의 성장 애로를 타개하기 위해서
는 현재의 단수발주를 지양하고 병행발주를 추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고품질 부품의 생산및 조달을 위해 한편에서는 경쟁을 유발시키는 반면,
계약의 장기성, 통합의 긴밀도, 수요확보등에 있어서는 단수발주와 같은
정도의 협력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경쟁과 협력을 조화시키게 되면 유니트발주및 집중발주가 활성화되고 이를
통해 소수전문기업의 육성과 대형화를 유도할수 있으며 분업구조의 중층화도
확대될 수 있을 것이다.
병행발주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완성차기업간, 완성차.부품기업
간 협력이 중요하다.
기술개발능력을 시급히 보완, 강화하기 위해서는 전기자동차, 신소재의
개발 대형프로젝트의 추진이 요구되는데 이때 개발비용을 절감하고 개발
위험을 극소화하기 위해서는 완성차기업간 협력이 절실하다.
자동차부품의 대부분은 전기전자 소프트웨어기술등이 통합된 시스템제품
으로서 이의 개발을 위해서는 범위의 경제효과를 목표로 하는 부품기업의
폭넓은 참여가 필요하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3일자).
"한.일 양국의 자동차산업경쟁력"을 비교평가하는 국제세미나가 12일 서울
섬유센터 빌딩 17층 대회의실에서 한국경제신문과 포스코경영연구소, 일본
노무라종합연구소의 공동주최로 열렸다.
이날 세미나에서 박중구 산업연구원연구위원(한국자동차산업의 계열화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의 주제발표내용을 요약 정리한다.
< 편집자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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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완성차기업과 부품기업간에 형성되어 있는 불균형적인 분업구조는
효울적인 제품개발과 시장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을 저해함으로써 자동차
산업 발전의 가장 큰 장애 요인이 되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완성차.부품기업간의 전략적 파트너십의 구축이
시급한 과제이며 구체적으로는 병행발주및 조달체제와 디자인인(DESIGN-IN)
개발체제의 구축을 통해 이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
90년대들어 세계 자동차산업의 경쟁체제의 변화중 가장 핵심적인 것은
80년대에 걸쳐 우위를 누리던 일본 기업들의 경쟁력이 전반적으로 약화되는
반면, 미국 기업들의 경쟁력은 회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기업들이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었던 원인은 생산방식에 있어서의
혁신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즉 린 생산방식에 정보기술(IT)을 접목시켜 부품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형성
하여 개발,생산,유통의 전과정을 유기적으로 통합시킨 동시적 엔지니어링
방식이 도입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앞으로 성장이 둔화될 세계자동차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유지
하기 위해서는 제품개발과 부품공급등에 있어서 유연성을 갖추는 것과 함께
정보기술등을 활용한 제품개선, 가격인하능력등이 중요한 경쟁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미국 일본및 유럽등 자동차 선진국의 경우를 볼때 자동차생산대수로 보아
규모의 경제가 실현되기 위해서는 공장단위로는 30만대 기업단위로는 1백50~
2백만대 이상이 되어야 할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현재 국내 완성차기업의 평균생산대수는 57만대로 추정되고 있어
아직 완전한 정도의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 자동차부품기업들은 자본규모의 영세성, 낮은 기술수준, 취약한 경영
능력등으로 인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지 못하고 있으며 독자적인 부품개발
능력도 갖추지 못하고 있다.
1993년 현재 한국 자동차산업의 외주비율은 약 65%에 달함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영세성으로 인해 부품기업들은 규모와 범위의 경제를 실현하지
못함으로써 완성차기업의 비용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부품기업들이 이처럼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는 원인은 완성차기업들이
발전의 초기단계에 있음으로써 조립기술에 주력한 결과 부품기업들을 지원
할만한 여력이나 독자적인 기술능력이 취약했다는 것 외에 완성차와 부품
기업간에 배타적 거래관계로 인해 부품기업이 대량생산을 통한 규모의 경제
달성이 불가능했다는 것이다.
한국 자동차산업은 각 완성차기업이 산하부품업체와 협력회등을 조직하고
있으며 1994년 기준으로 부품공급업체에 독점적인 공급권을 부여하는 단수
발주(Single Sourcing)가 전체부품공급의 75%를 차지할 정도로 매우 높은
전속적 관계를 나타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으로 상호신뢰를 통한 생산및 조달, 의사소통과
정보전달 측면에서 볼때 그 유대관계가 특별히 긴밀하지 못해 거래및 정보
비용의 절감이라는 단수발주의 이점을 최대화하지 못하고 있다.
시장수요가 한정된 한국의 경우 미국, 일본등과는 다른 발전단계, 발전
과정에서 유발된 구조적 문제점해결을 위해서는 고유의 경영풍토를 고려한
자동차산업의 계열화체계를 갖추어 이를 통해 완성차.부품산업의 동태적이고
상호의존적인(Positive Mutual Causality) 발전형태를 추구해야할 필요가
있다.
부품산업의 취약성, 그에 따른 완성차산업의 성장 애로를 타개하기 위해서
는 현재의 단수발주를 지양하고 병행발주를 추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고품질 부품의 생산및 조달을 위해 한편에서는 경쟁을 유발시키는 반면,
계약의 장기성, 통합의 긴밀도, 수요확보등에 있어서는 단수발주와 같은
정도의 협력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경쟁과 협력을 조화시키게 되면 유니트발주및 집중발주가 활성화되고 이를
통해 소수전문기업의 육성과 대형화를 유도할수 있으며 분업구조의 중층화도
확대될 수 있을 것이다.
병행발주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완성차기업간, 완성차.부품기업
간 협력이 중요하다.
기술개발능력을 시급히 보완, 강화하기 위해서는 전기자동차, 신소재의
개발 대형프로젝트의 추진이 요구되는데 이때 개발비용을 절감하고 개발
위험을 극소화하기 위해서는 완성차기업간 협력이 절실하다.
자동차부품의 대부분은 전기전자 소프트웨어기술등이 통합된 시스템제품
으로서 이의 개발을 위해서는 범위의 경제효과를 목표로 하는 부품기업의
폭넓은 참여가 필요하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