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는 96학년도 입시 대학별고사(본고사)필답고사를 올해와는
달리 내년 1월12일 하루만 실시하고 논술을 제외한 본고사 과목의
고사시간도 줄이기로 했다.

서울대는 이와함께 본고사 문항을 지난해 보다 줄이되 서술형 문
항의 비중을 높이는등 본고사의 변별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서울대는 11일 학장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96학년도
대학별고사 출제기본 방침및 진행시간표"를 확정했다.

출제기본방침및 진행시간표에 따르면 수험생들의 부담과 고사장 사
정등을 고려,본고사 필답고사를 내년 1월12일 하루만 실시하고 13일
에는 면접고사를 치르기로 했다.

논술은 올해의 "문학작품의 이해와 감상"의 골격을 유지하고 고사
시간도 60분으로 동일하게 하는 대신 지문수를 올해의 5문항에서 4
문항으로 줄이고 난이도를 다소 높이기로 했다.

논술 는 논리적인 글의 이해능력과 논리적인 서술능력을 측정하는데
주안점을 둬 출제하되 이해능력의 경우 지문을 제시하고 2개 내외의
문항을 서술토록 하며,논리적인 서술력은 특정 주제를 제시한뒤 1천
자 내외로 자신의 주장을 논리적으로 논술토록했다.

특히 논술의 경우 주제를 계열별로 달리하고 고사시간도 올해의 60
분에서 70분으로 10분 늘렸다.

영어는 상당히 긴 글을 제시한뒤 주어진 주제에 따라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도록 하는 문제를 주로 출제하되 문항수를 지난해보다 줄이고
고사시간도 1백분에서 70분으로 줄이기로 했다.

수학의 경우 풀이과정을 명시하지 않을 경우 0점처리하기로 하고 고
사시간도 수학 (자연계)는 올해와 같은 1백20분으로 하되 수학 (인문
계)은 30분 줄어든 90분으로 결정했다.

한문및 외국어선택은 작문을 포함해 출제하고 서술형 문제의 비율을
60%이상으로 높이는 반면 고사시간은 지난해 60분에서 50분으로 줄이는
등 변별력을 높이기로했다.

과목별 고사시간은 1교시 논술 (오전9~10시),2교시 논술 (오전10시30~
11시 40분),3교시 영어(낮12시50분~오후2시),4교시 수학 (오후2시30분~
4시)및 수학 (오후2시30~4시30분),5교시 한문및 외국어선택(오후4시30~
5시20분)등이다.

윤계섭교무처장은 "현행 고교교육과정에 따라 체계적인 지식과 논리
적 사고력및 창의력을 측정하는데 중점을 두되 본고사에서 수험생들의
실력차가 드러날수 있도록 변별력을 높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 정용배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