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대일무역제재 목록을 발표할 경우 미국을 불공정 무역행위로 세
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 했다.
이에따라 양국간의 무역전쟁이WTO에 대한 맞제소전으로 번지게 됐다.
하시모토 통산상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정부가대일제재와 함께
WTO에 일본을 제소키로 한 것은 WTO의 기본정신에 비춰볼때 모순되는 조
치"라고 비난하고"이 문제가 WTO에서 다뤄질 경우 일본측의 승리로 끝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시모토 통산상은 또 "일본의 자동차및 부품시장이 외국업체에 대해
폐쇄적이라는 비난은 부당하다"며"예를 들어 엔진의 경우 일본인들이
선호하는 2천 이하제품을 미국업체들이 수출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이 낮은 것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하시모토통산상은 그러나 미국이 자동차및 부품에 대해 수입목표를 수
치로 설정하라는 요구를 철회하면 다시 협상에 나설 용의가 있다고 덧붙
였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