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목으로 자신들의 팔을 부러뜨러 병역을 기피하려한 대학 총학생회
간부 3명이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지검 특수2부(황선태부장검사)는 9일 인천대 총학생회 문화국장
이병길씨(23.기계공학과3년제적)를 병역법위반등의 혐의로 구속하고,이
학교 총학생회 부회장 김정훈씨(24.영문과4년제적)와 동아리연합회장
이동주씨(22.법학과3년제적)를 같은 혐의로 지명수배했다.

검찰에 따르면 구속된 이씨는 지난 94년 8월 수배된 이씨및 김씨와
함께 학사제적을 당해 병무청으로부터 입영통지를 받자 모두 군에 입대
할 경우학생회 활동이 위축될 것을 우려,같은해 10월 총학생회 사무실옆
베란다에서 수배된 이씨로 하여금 각목으로 자신의 왼쪽팔을 내리치게 해
전치 2개월의 피부함몰상등을 입은 뒤 군의관으로부터 이를 사유로 귀향
처분을 받은 혐의이다.

검찰은 또 수배된 이씨와 김씨등은 구속된 이씨로 하여금 자신들의 왼쪽
팔을 각목으로 내리치게 해 전치 6~8주의 골절상등을 입은 뒤 역시 이를
사유로 귀향처분을 받았다고 밝혔다.

<윤성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