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경제원이 올부터 시행된 복수직급제에 따라 이달초 승급한 "앉은뱅이"
부이사관과 서기관을 각각 "부국장"과 "부과장"으로 부르기로해 이채.

재경원은 이날 발행된 원내 일간소식지인 "재경원소식"에서 복수직
부이사관과 서기관에 대한 호칭에 대해 의견을 수렴한 결과 부국장과
부과장이 많아 앞으로 이같이 부르기로 했다고 전했다.

재경원 관계자는 이와관련,"부국장이나 부과장은 정부조직법상 호칭은
아니나 이들이 맡은 기능과 역할에 적합해 부득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

현재 재경원내 부국장은 11명,부과장은 56명이며 내년부터는 각각 10명과
40명이 더 늘어나게 된다.

그러나 이같은 호칭이 정착되는데는 상당시간이 걸릴 듯.복수직 서기관의
경우 특정과에 소속돼 있으면서 과장(서기관) 밑에서 업무를 하기 때문에
부과장이란 호칭에 별 문제가 없으나 복수직 부이사관의 경우엔 공식명칭은
"과장"이어서 부국장이란 호칭이 다소 어색하기 때문.

어쨌든 재경원의 이같은 결정을 다른 부처가 뒤따를 경우 "부국장"
"부과장"호칭이 굳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 홍찬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