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김문권기자]

동남공단이 올해 주요사업으로 선정한 해외전용공단 개발사업이 현지
타당성조사를 위한 파견단 조차 구성하지 못하는등 계획자체가
주먹구구식이어서 사업실현이 불투명한 것으로 드러났다.

8일 동남공단에 따르면 WTO(세계무역기구)출범등 국제경쟁시대에
대비하고 세계화 추진사업으로 해외전용공단을 개발한다고 연초
대대적으로 사업계획을 발표했으나 아직 아무런 후속조치없이 사업
추진을 미루고 있다.

동남공단은 당초 중국 상해시 포동신구지역 베트남 메콩강지역 튀니지아
자르시스 수출자유지역등에 대규모 한국전용공단을 설립한다며 기업의
참여를 적극 권고했다.

그러나 동남공단은 해당지역에 대한 사전 준비도 없이 계획만 발표해
해당국가와 단한차례 협의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동남공단은 중부공단등 5개 국가공단과 함께 투자조사단을 파견
해외공단을 개발한다고 밝혔으나 아직 현지조사등 기초적인 정보조차
갖고있지 못하고 있다.

이로인해 독자적인 해외진출을 보류하고 공단의 해외공단 입주를
고려중이던 대부분 기업들의 해외투자 일정에 차질이 예상되는등 기업을
지원하려는 공단이 오히려 입주업체에 피해만 입히고 있다는 지적이다.

동남공단관계자는 "외적인 요인이 많아 개발주최 선정등 아직 구체적인
계획 수립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해외공단개발 자체를 재검토중"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