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록의 계절인 5월들어서도 노사화합의 바람은 그칠줄 모르고 있다.

4일 한일합섬 한화등 2개 기업들이 노사화합행사를 개최했다. 특히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노사화합행사에 가족동반의 다채로운 체육.
문화행사도 같이 열리고 있어 눈길을 끌고있다.

<>."세계는 무한경쟁시대 노사는 무한협력시대".4일 노사화합선언행사를
가진 한일합섬의 캐치프레이즈이다.

한일합섬은 마산본사에서 김용구사장과 유재룡노조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노사무한협력"을 위한 공동선언문을 채택하고 선진노사관계를
이루기위해 공동노력할 것을 다짐. 노사양측은 또 올해 임금을 6.2%
인상하는데 전격합의함으로써 화섬업계로는 최초로 임금협상을 마무리
지었다.

한일합섬은 공동선언문에서 회사측은 평생직장보장과 복리후생증진을
통한 삶의 질을 높이고 노조는 불량률제로화를 통한 생산성배가운동에
앞장설것을 결의했다.

이를위해 사원 고객 품질 기술 개발의 "5대 제일주의"를 목표로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품질 재해 환경의 "3대무사고"운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김사장은 이날 노사무한협력선언에 이어 가진 노사한동지결의대회에서
"상호신뢰와 이해를 바탕으로 협력적 노사관계를 구축,세계초일류기업으로
도약하자"고 강조.

<>.한화는 여수공장내 종합운동장에서 근로자및 가족등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95년 노사한가족 새바람 한마당 축제행사"를 열었다.

노사는 이날 공동결의문을 통해 노사 공존공영의 정신을 바탕으로
<>생산성향상과 품질혁신<>신노사협력체계구축<>창의와 의욕이 충만한
직장분위기조성을 다짐했다.

박완식여수공장장은 대회사에서 "오늘의 이자리는 단순한 체육행사가
아니라 한가족으로 다시 태어나기위한 단합과 화합의 장"이라며 "아예
노사라는 단어를 사용하지않는 사업장이 되도록 노력하자"고 강조.

김명옥노조지부장도 "회사가 우리를위해 무엇을 할것인가를 기대하기
전에 우리가 회사를 위해 무엇을 할것인가를 행동으로 보여주자"고
제의.

오전에는 축구 배구 족구 줄다리기등 체육대회가,오후에는 사물놀이
어린이백일장 사생대회 노래자랑등의 다양한 문화행사가 각각 열려
근로자및 가족들의 열띤 호응을 얻었다.

< 조일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