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을 맞이해 대기업들이 다채로운 "어린이 잔치"를 마련,사내가
족및 사외PR에 열을 올리고있다.

삼성 현대 LG 대우등 대기업그룹들은 회사별로 그림대회 동요부르기등
전통적인 어린이행사에서 어린이노래방대회와 온가족이 참석하는 노사화
합결의대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행사를 기획했다.

삼성전자는 5일 용산 가족공원에서 독창 중창 가족중창등 3개부문에 걸
쳐 어린이와 가족을 대상으로한 "초록동요제"를 연다.

서울 YMCA와 공동개최하는 이 동요부르기행사에서는 "제8회 대한민국
동요대상 시상식"이 거행된다.

삼성은 또 리틀엔젤스 예술회관에서 어린이 뮤지컬,어린이 노래방대회,
어머니와 같이 참여하는 놀이마당을 펼치는 "모여라 꿈동산"행사를 연다.

LG전자는 지역 영업소별로 어린이날 잔치를 준비,지역별로 다양한 행사
를 동시에 거행한다.

이가운데 원주영업소에서는 32비트 게임기로 컴퓨터게임 실력을 겨루는
"3DO 경진대회"가 열린다.

또 동인천영업소와 서인천영업소에서는 각각 10일과 14일까지 게임기제
품을 13~18%정도 할인판매하는 "실리적인" 고객감사 잔치를 열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회사내 영빈관 잔디밭에서 현대백화점과 공동으로 어린이
미술대회를 개최한다.

또 사내의 한마음복지회관에서는 어린이 수영대회와 뮤지컬 "개구장이
스머프" 공연행사가 이뤄진다.

고려산업개발은 서울 관악공장과 서초동 상문고등학교에서 임직원과 가
족 2천5백명여명이 참석하는 가운데 "노사불이"를 선언하는 노사화합결의
행사와 어린이날 가족대축제를 동시에 갖는다.

회사관계자는 가족들이 모두 노사화합 성화의 채화부터 봉송 점화등의
화합행사를 직접 지켜보게되는 이색적인 결의대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청년중역회의 위원 60명과 가족이 서울 구의동 어린이대공
원에서 어린이들에게 미아방지용팔지를 나누어주는 봉사활동을 펼친다.

또 서울중앙병원에서는 어린이날을 기념해 4일오후 소아암을 비롯해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어린이 환자들을 위해 소아병동 간호사들이 주축이
된 어린이 환자 장기자랑 한마당행사를 열었다.

대우중공업은 옥포조선소에서 거제시민의 10%인 1만5천명이 참석하는
대대적인 어린이날 행사를 기획했다.

풍물놀이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동요대회 자전거경주 말타기 미니자동차
달리기 가족5종게임등 모두 13가지의 프로그램이 선보일 대우중공업의
어린이날 큰 잔치는 직원자녀는 물론 지역내 모든 어린이들을 초청했다고.

대우자동차는 부평공장 전체를 20개의 마당으로 구분해 그림그리기 춤과
노래경연 민속놀이 연예인공연 먹거리장터 벼룩시장 생활용품할인판매
등의 행사를 개최한다.

기아자동차도 소하리공장에서 공장견학 장기자랑 사생대회 민속놀이 가
훈 써주기 가족사진 무료촬연등의 큰 잔치를 꾸민다.

호남정유와 유공은 각각 "어린이 환경 미술대회"와 "부모님과 함께하는
가족음악축제"를 개최하며 대한항공은 남제주군의 비행훈련원에 인근 분교
어린이 1백명을 초청해 훈련비행기와 시뮬레이터를 견학시켜준다.

또 한일그룹을 비롯한 다수의 대기업들은 6일을 휴일로 정해 임직원들이
5일부터 7일까지 사흘연휴동안 가장 역할을 톡톡히 하도록 배려했다.

< 양홍모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