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산업현장 곳곳에 화합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임금교섭이 지난해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2일 노동부가 집계한 "올해 임금교섭현황"에 따르면 지난달30일 현재
근로자1백인이상 사업장 5천5백74곳 가운데 임금교섭을 마무리한 사업장
은 모두 1천1백37곳으로 20.4%의 타결률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의 임금교섭타결률 16.7%에 비해 3.7%포인트 높아
진 것이다.

이처럼 기업들의 임금교섭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는것은 산업평화바람
이 전국산업현장으로 확산되면서 노사가 임금협상때 서로의 주장을 고집하
기보다 협력과 화합을 통한 생산적 노사관계를 모색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임금교섭타결률을 업종별로 보면 사회및 개인서비스업이 29.3%로 가장 높
고 전기.가스.수도사업 23.8%,운수 창고 통신업 23.2%의 순이었다.

또 금융 보험 부동산 서비스는 19.8%,제조 18.6%,건설 18.1%,도.소매및
음식.숙박업 15.2%등으로 비교적 타결진도가 느렸으나 지난해에 비해서는
모두 빠른 속도를 나타냈다.

한편 이들 타결업체의 임금인상률은 평균 6.9%로 지난해 같은기간 5.6%
보다는 다소 높아졌으며 정부의 임금가이드라인 범위내(5.6~8.6%)에서 타
결한 곳은 전체의 59.3%인 것으로 집계됐다.

< 윤기설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