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1년말 전체구간 개통 예정인 경부고속철도(서울-부산,4백30.7km)의
4개 중간역중 천안과 경주를 제외한 대전 대구시 통과 구간의 지하화가
최종 확정됐다.

정부는 25일 고속전철및 신국제공항건설추진위원회를 열어 대전시내
18.5km, 대구시내 31km 등 두 도시의 통과구간 49.5km를 지하화하기로
의결했다.

정부는 지난 90년 최초 설계당시 대전 대구 통과구간에 대해서는 지하화
하기로 했으나 93년 투자비 절감을 이유로 지상화하기로 노선설계를 변경
했었다.

정부는 그러나 지난해부터 이 지역 여론이 지하화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고
지하화할 경우 지상화에 비해 직선노선으로 건설이 가능한 점을 감안, 올해
들어 지하화를 적극 검토해 왔다.

건설교통부는 지하화에 따른 추가 투자비 조달 문제가 역세권개발을 통한
민자유치로 일부 충당이 가능해 지하화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하화에 따른 추가 투자비는 모두 4천3백36억원이며 정부는 이중 2천
34억원은 역세권개발 이익으로, 나머지 2천3백2억원은 현재의 재원조달
부담비율(정부지원 45%,자체조달 55%)에 따라 조달키로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