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발개도국에 대한 외국 민간투자가 올해는 지난해의 절반에 불과한
8백19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국제금융연구소(IIF)는 20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93년에 절정에 달했던
후발개도국에 대한 외국 민간투자가 지난해에 이어 2년연속 감소, 공공부문
의 자금지원 확대에도 불구하고 자금난이 심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남미의 경우 지난해 6백60억달러에 달했던 외국 민간
투자가 올해는 1백30억달러에 그치고, 아태지역 후발개도국에 대한 투자는
같은기간중 8백4억달러에서 6백4억달러로, 중.동부유럽 투자는 1백27억달러
에서 1백3억달러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후발개도국에 대한 외국 민간투자가 격감할 것으로 예상된 것은
멕시코 페소화 폭락으로 이지역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IIF는 민간부문과는 대조적으로 공공부문 자금지원은 멕시코 러시아에
대한 지원 확대로 올해는 지난해보다 3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상업은행들의 대변자인 IIF는 이 보고서에서 멕시코사태와 같은
금융위기 재발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조기경보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
하는 한편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제안서를 다음주중 열리는 국제통화기금
(IMF).세계은행(IBRD) 춘계총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