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 ]

국가대표 윤용일(명지대)이 95홍콩샐렘오픈테니스대회(총상금
32만8,000달러)에서 세계스타 짐 쿠리어(미국)와 대결, 선전했으나
분패했다.

세계 287위로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윤용일은 18일 홍콩에서 열린대회
1회전에서 3번시드로 세계 12위인 쿠리어와 70분간의 경기끝에 0-2
(2-6 4-6)로 패했다.

윤용일은 이날 1세트를 2-6으로 내줬으나 2세트에서는 드롭 샷과
그라운드스트로크로, 로빙 볼을 적절하게 구사해 쿠리어와 대등한
경기를 벌이다 7번째 서비스게임을 내줘 3-4로 뒤지면서 허물어졌다.

지난주 95일본오픈에서 세계1위 안드레 아가시를 꺾고 우승한 쿠리어는
경기가 끝난 뒤 "처음부터 쉬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않았다"
면서 "하위랭커라도윤용일선수처럼 경기를 잘하는 선수들이 많다"고
말했다.

한편 1번시드 마이클 창(미국)과 2번시드 웨인 페레이라(남아공)도
야콥 라섹(스위스)과 노장 제레미 베이츠(영국)를 각각 2-0으로 제치고
2회전에 올랐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