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업과 하청업체간 생산집단화가 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피혁잡화업체인 프레이져와 레더데코,자동차용
커넥터생산업체인 한국단자등 중견업체들이 생산합리화를 위해 단지화를
추진하고있다.

프레이져(대표 김동식)는 시장개방시대에 맞춰 자가 모리츠브랜드를
국제적브랜드로 키운다는 계획아래 천안인근에 공동생산단지를 갖추기로
했다.

핸드백 지갑 벨트등을 생산,공동상표 모리츠로 파는 업체들을 포함해
12개 봉제업체를 이단지에 유치할 계획이다.

1천2백평부지에 공장 공동식당 기숙사등을 갖춰 원부자재 공동조달및
적기공급을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프레이져에서 주요 자동화설비,하청업체에서 개별작업특성에 맞는 시설을
갖추기로 했다.

이단지에서 모리츠외 지난해 인수한 프랑스 발렌시아가브랜드및 엘레강스
카운테스마라 상표등도 생산 공급키로 했다.

프레이져는 원활한 배송을 위해 집단화단지 옆에 부지 5천평규모의
자체 물류단지도 건립할 예정이다.

쌈지란 공동브랜드의 모기업인 레더데코(대표 천호균)도 20개 하청업체중
10개사와 함께 공장집단화를 추진중이다.

이들업체들의 경우 생산원가절감및 품질향상을 위해 협업화가 필요하다는데
공감,이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나 단지조성에 애로를 겪고있다.

천사장은 "생산협력업체들을 지원한다는 정부방침을 믿고 집단화를
추진하고 있으나 공장부지허가 자금지원조건등이 워낙 까다로워 공동사업이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단자는 경인지역에 흩어져있는 대명정밀등 9개 외주업체를 모아 인천
고잔동에 공동생산단지를 이달중 착공한다.

이단지는 부지 2천평 건평 1천2백평규모로 중진공 협동화자금 22억원등모두
34억원이 투입돼 건설된다.

한국단자에서 공장이전업체들에 기술.설비자동화지원및 품질관리지도를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원.하청관계에 있는 상당수 중소업체들이 메리트가 줄어드는 해외로의
공장이전보다 국내생산기반구축을 희망하고 있어 이같은 집단화는 더욱 늘
전망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