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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영상] '가상의 세계'를 현실로 만든다..폭넓게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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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비롯 6개부문상을 휩쓴 "포레스트
    검프".

    톰행크스가 분한 주인공 포레스트 검프는 지능지수 75정도의 저능아.

    친구들의 놀림을 피해 도망가는 것이 계기가 되어 미식축구선수가 돼
    대학에 진학하고 최우수선수로 뽑혀 케네디 대통령을 만난다.

    월남전에 참전해서는 전쟁영웅이 되어 존슨대통령을 만나 훈장을 받는다.

    병원에서 심심풀이로 익힌 탁구실력으로 미국대표가 되어 미국과 중국의
    외교관계 수립의 실마리가 된 핑퐁외교의 일원으로 중국에 다녀온뒤 닉슨
    대통령을 만난다.

    이 영화는 지난해 전세계 흥행가를 강타하면서 아카데미상을 휩쓴 수상작
    이 됐다는 것외에도 컴퓨터영상기술의 진수를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더 주목
    을 끌고 있다.

    컴퓨터로 창출해낸 이른바 디지털영상이다.

    영화제작에서 뿐아니라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컴퓨터가 만들어낼수
    있는 "환상의 세계"를 선보이고 영상제작에서도 이미 컴퓨터는 못만들어낼
    것이 없는 필수불가결한 도구라는 것을 증명했기 때문이다.

    이 영화에서 보여진 디지털영상기술의 핵심은 주인공이 3명의 미국대통령을
    만나는 실감나는 장면.

    이들 장면은 주인공의 연기외에는 전부 옛날 필름들이다.

    멀티미디어 컴퓨터를 활용해 당시 촬영된 필름틀에 톰 행크스의 연기를
    집어넣어 합성했다.

    촬영기사 대신 컴퓨터엔지니어들이 멀티미디어 컴퓨터를 이용해 이미
    고인이된 케네디 존슨 닉슨등 미국의 역대대통령들을 오늘의 현실로 되살려
    낸 것이다.

    과거와 현재의 합성을 가능케 한 것이 바로 디지털영상기술이다.

    이 영화의 감독인 로버트 저멕키스감독은 "이제 사진증거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얼마든지 조작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영화를 보고난 사람들은 사진뿐아니라 TV에서 보는 것들 조차도 믿을
    수가 없을 지 모른다"고 의미있는 말을 하고 있다.

    이처럼 컴퓨터를 이용한 디지털영상기술이 영화 광고 의료 게임 생명과학
    등 여러부문에 응용되면서 현대미디어산업의 총아로 등장하고 있다.

    이중 가장 각광을 받고 있는 분야가 영화다.

    "포레스트 검프"를 비롯 모핑(Morphing)기술을 이용, 금속인간이 자유자재
    로 자신의 모습을 변형시키는 "터미네이터2", 노래 부르는 사람의 얼굴이
    자연스럽게 여러인종으로 바뀌는 마이클잭슨의 뮤직비디오 "흑과백", 심장의
    뛰는 모습이 보이는 "마스크"등이 컴퓨터를 이용해 제작한 영화이다.

    특히 "크로우"는 20%의 장면을 두고 촬영중 사망한 주인공을 컴퓨터가
    나머지 부문을 완벽하게 재생, "컴퓨터가 죽은 자의 영혼을 끌어냈다"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컴퓨터를 이용한 디지털영상기술이 영화제작에 이용되고
    있다.

    "구미호"에서 주인공의 얼굴이 여우로 변하는 초보적인 기술이 도입된데
    이어 최근 촬영영화에 이 기술이 앞다퉈 응용되고 있는 것.

    디지털영상기술은 광고분야에서도 활발하게 응용되고 있으며 빠른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미국에서 처음 광고에 디지털영상기술이 도입된 시기는 70년대말.

    이후 컴퓨터기술발전에 따라 동물을 이용한 표정연기나 각종 장면의 배경,
    애니메이션광고 등에서 필수적으로 디지털영상기술이 뒷받침된다.

    디지털영상을 응용한 대표적인 광고는 국내에도 소개된 "나이키"광고와
    애니메이션을 이용한 "코카콜라"CF.

    미국의 다국적 광고대행사인 웨이든&케네디사가 제작한 나이키CF "축구"편
    에서는 지난 월드컵우승팀인 브라질축구선수 5명이 등장한다.

    이들은 도시의 거대한 건물벽과 전광판 옥외광고물등에 화석처럼 갖혀
    있다가 축구공이 날아오면 순간적으로 튀어나와 공을 차며 대륙간을
    넘나드는 경기를 벌인다.

    생생한 입체감이 돋보이는 이기술은 디지털영상만이 만들어낼 수있는 장면
    이다.

    춤추면서 농구를 하는 만화캐릭터를 등장시킨 코카콜라광고도 컴퓨터의
    힘을 빌려 촬영했다.

    실제 농구하는 사람을 먼저 찍은뒤 옷과 신발 공만 남겨놓은채 몸체는
    지워버리고 만화캐릭터를 디지털영상으로 합성해냈다.

    국내에 컴퓨터를 이용한 광고가 등장한 때는 지난 88년으로 선진국에
    비해 상당이 늦었다.

    미국에서 제작, 선보인 금성사의 "테크노피아"와 삼성전자의 "휴먼테크"가
    효시다.

    최근에는 디지털영상기술을 이용한 광고가 붐을 이루고 있다.

    "하이트"맥주광고와 대우의개벽 TV광고가 요즘 손꼽히는 디지털영상기술을
    이용한 광고다.

    디지털영상기술은 이밖에도 의학 생명과학 등에서 응용이 이뤄지면서
    중요성 한층 더해지고 있다.

    가상현실시스템을 이용, 의과대학생이 수술을 실습할수 있게 하는 디지털
    영상기술은 인류의 미래마저 담보하고 있는 셈이다.

    국내에서는 최근 삼성의료원이 도입한 첨단의료시스템인 PACS(3차원 의학
    전송시스템)가 의학분야에 활용될 수있는 디지털영상기술로 꼽힌다.

    PACS의 기능중 "브레인 매핑"은 저장된 각종 영상자료를 3차원 영상으로
    합성, 환자의 뇌를 시뮬레이션 함으로써 고도의 정밀도가 요구되는 뇌수술에
    쓸 수있다.

    삼성의료원은 2-3년내에 영상시뮬레이션을 시도, 뇌수술에 이를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게임분야도 디지털영상기술이 필연적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세계 최대의 게임기 메이커인 일본 세가사가 도쿄에 세운 "디지털
    스튜디오"에서는 멀티미디어 컴퓨터가 총감독을 하고 있다.

    컴퓨터가 게임에 등장하는 주인공을 만들어 내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의 세가를 있게한 게임스타 "바람돌이 소닉"도 컴퓨터가 탄생시켰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1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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