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활동 역사상 전무후무한 무교섭 임금타결은 시대의 요구다"

동국제강 서복호노조위원장은 그동안 잘못된 교섭관행으로 인해
불필요한 낭비요소가 많았다며 "정부의 세계화 정책에 동참하기
위해 임금협상없이 총액4.8% 인상안을 결의대회에서 서명할 것을
제의하게 됐다"고 밝혔다.

-결의대회및 무교섭 임금타결 배경은.

"장기간 임금교섭으로 사측은 경영에 전념할 수 없고 근로자들의
안전사고 유발과 생산성저하 불량율 증가등 노사양측에 그 피해가
심각해 무교섭을 추진하게 됐다.

지난해 무파업선언후 생산성이 10% 향상되고 안전사고가 60% 줄어드는
등 가시적 효과가 나타났다. 지난4일 노조확대 간부회의에서 무교섭
임금타결을 결의하게 됐다"

-노사협력 분위기 정착은 어떻게 해왔나.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노조간부들이 그동안 정으로
노조원들을 대해왔다. 또 사측과는 허심탄회하게 경영에 대해 논의해
오고 있다. 이결과 노조원들의 합의로 지난해 항구적무파업 선언을
이끌어냈고 단 한차례의 임금교섭으로 임협을 마무리지을 수 있었다"

-국내 노동운동이 지향해야할 방향은.

"노사협력대회 노경불이운동등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는
노동운동이 합리적인 방향으로 바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증거다. 긴
안목으로 노경총 지도자들이 합리적인 노사관을 정립해야 할 것이다"

< 부산=김문권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