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들이대금을 3개월이상 갚지 않아 발생한 연체금액이 지난한햇동안
약1백억원이나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연체금액의 증가는 백화점간의 과열매출경쟁으로 각업체가 카드회원을
무분별하게 확장하거나 각종우대혜택을 앞세워 무리하게 구매를
유도한데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으며 연체금액중 6개월을
넘긴 악성연체액만도 지난해 58억원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백화점협회에 따르면 협회회원사 40개를 포함,백화점형태로
영업을전개중인 전국 51개업체가 자사카드를 통해 올린 매출은 지난해
3조3천6백99억원으로 93년대비 30.6%가 늘어나면서 전체 신용카드매출
5조2천1백84억원의 64.6%를 차지했다.
자사카드에 의한 매출중 할부매출은 2조5천5백7억원으로 75.7%에
달해 백화점카드에 의한 매출의 4분의 3은 매월 일정액의 분납방식으로
대금이 회수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자사카드매출중 대금불입기한이 3개월을 초과한 연체금액은
지난해말현재 3백72억원으로 93년말의 2백73억원보다 36.3%가 늘어
회권관리부실에서 비롯된 연체금액이 매출증가율보다 더 빠르게
늘어났음을 보여주고있다.
3개월이상의 연체금액중 6개월을 초과한 악성연체액만도 지난해말
현재 2백36억원에 달했다.
이에따라 3개월이상의 연체금액이 자사카드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1%에 달했으며 지역별로는 서울강남지역업체가 0.8%에 그친 반면
부산,경남은 2.4%와 1.4%로 전국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연체금액 증가는 수지악화로 직결될 우려가 큰 것으로 지적되고
있는데 백화점협회는 업체간의 과당경쟁을 막기위해 지난 1월24일
회장단회의를 갖고카드회원에 대한 6개월무이자할부등 과다한 우대조치를
중단키로 했으나 설날특판행사기간중에도 이같은 합의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었다.
이와함께 지난달말부터 봄바겐세일에 들어간 쁘렝땅등 일부백화점은
5만원이상 구매에 대해서도 6개월무이자할부판매를 실시하고 있어
업계공동의 근본적인 대책이 뒤따르지 않는한 자사카드매출의 연체금액은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높은 실정이다.
한편 백화점카드의 회원은 지난해말 기준 7백50만명에 달했으며
회원 1인당 구매금액은 45만원으로 93년의 39만6천원보다 13.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