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적절한 신호주기등 불합리한 교통신호 체계가 서울시내 교통체증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건교부가 서울시내 버스 택시 개인택시운송조합에 의뢰,지난 2월부터
한달간에 걸쳐 택시및 버스 기사들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시내에서 상습정체지역으로 꼽히고 있는 78개소가 불합리한 신호처
리로 인해 체증현상을 빚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운수종사자들은 조사에서 교통정체 원인별 유형으로 <>좌회전 신호주
기 불합리 지역 34개소(44%)<>동시신호가 적절한 지역 13개소(17%)<>직
진신호주기 불합리 지역 12개소(15%)<>통행량 변동에 따른 주기조정 필
요지역 9개소(12%)<>신호기 설치및 위치가 불합리한 지역 8개소(10%)<>
인근 신호기와 연계 미흡 지역 2개소(3%)등을 꼽았다.

좌회전 신호 불합리 지역중에서는 교통량에 비해 신호주기가 짧거나
긴 경우가 23개소로 가장 많았으며 비보호 좌회전에 따른 대기차량 정
체지역이 6개소,불필요한 좌회전 허용 지역도 3개소나 되는 것으로 나
타났다.
구별로는 동대문구가 홍릉사거리 회기역사거리 용두동사거리 회기삼
거리 경동시장사거리 동대문여중앞 신답로타리등 8개소로 가장 큰 피해
를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구는 강남역사거리 숙명여고로타리 개포1단지사거리 삼성역사거리
등 7개소에서,서초구는 이수교사거리 잠수교사거리 삼호맨션사거리등
5개소에서 불합리한 신호체계로 체증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 김상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