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의 ISO 9000인증기관이 앞다퉈 우리 정부가 공인하는 인증기관으로
지정받는데 나서고 있다.

5일 공진청에 따르면 우리정부에서 인정한 ISO 9000 인증기관을 통해 올해
부터 인증을 받을 경우 기업들이 심사비에 대한 조세감면혜택을 받게되면서
미국의 UL, 영국의 SGS, 노르웨이의 DNV등이 국내 인증기관으로 공인받기
위해 심사원확보등 준비작업을 진행중이다.

UL과 SGS는 이미 공진청으로부터 ISO 9000인증기관 지정 신청서류를 가져
갔으며 DNV도 문의해 오는등 적극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진청의 한관계자는 이와관련 "이들 외국 인증기관이 국내에서 인정하는
자격요건을 갖춘 심사원을 확보하는데 힘쓰고 있다"며 "UL과 SGS는 상반기
내에 공인기관 지정을 신청 할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현재 공진청이 공인하고 있는 ISO 9000인증기관은 한국표준협회등 7개기관
으로 외국 인증기관이 국내인증기관으로 공인받게 되면 국내의 인증
희망업체를 유치하기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 ISO 9000인증을 획득한 업체는 지난2월말 현재 4백개사로 올해말
께 7백개사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공진청은 우리정부가 공인한 인증기관에 의한 ISO 9000 심사뿐아니라
사후관리에 들어가는 비용 역시 조세감면을 받도록 재정경제원과 협의중
이어서 외국인증기관의 국내인증기관으로의 인정추진은 보다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 오광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