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0년 이후의 이산화탄소(CO2) 방출량 목표 설정에 반대 입장을
보여온 미국이 1일 타협안에 의견접근을 보임에 따라 지구 온난화 현상을
막기 위한 유엔 베를린 기후회의가 진전을 보일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프랑스의 한소식통이 밝혔다.

관계 소식통은 "미국측이 상당한 태도변화를 보였다"면서 이들 대표는
새로운 문안과 구체적인 목표들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측이 제시한 방안들에 대해 유럽연합(EU)의 일부 국가들이
아직도 미흡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이와함께 이해 당사국간의 첨예한 대립상이 노출된 의사결정등 절차상의
문제점도 해결단계로 접어들고 있다고 프랑스 소식통은 전했다.

이에 따라 베를린 기후회의의 결정사항은 다수결로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개도국 협의체인 "77그룹"중 일부 국가들과 36개국 모임인 소도서
국가연합(AOSIS)은 선진국들이 준수해야할 CO2 방출량 목표에 관한 협상
조건들을 공동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