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이봉구특파원 ]쿠니마쓰 다카지 일본경찰청장관이 30일 아침 괴한
으로부터 저격을 당했다.

일본경찰은 이사건이 오움진리교사건과 관련됐을 것으로 보고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쿠니마쓰장관은 이날아침 8시30분경 출근하기 위해 도쿄 아라카와구의
자택을 나서던중 40세가량으로 추정되는 괴한으로부터 집중적인 권총사격
을 받았다.

마쓰크와 모자로 모습을 가린 괴한은 장관이 저격을 받고 쓰러지자 자전거
를 타고 그대로 도주했다.

쿠니마쓰장관은 복부 등 다리등에 4발이 맞아 큰 부상을 입었으나 생명에
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사건은 현재 오움진리교에 대한 수사가 한참 진행되고 있는 도중에
발생한 것이어서 경찰은 오움진리교측에 의한 복수의 성격이 강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쿠니마쓰장관은 지하철독가스사건과 오움진리교사건을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사건을 진두지휘해왔다.

수사기관의 최고책임자가 저격을 당한 것은 일본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한편 무라야마일본총리는 수사기관책임자를 저격한 것은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사건"이라고 지적하며 "범인체포및 수사에 전력을 다하라 고 노나카
국가공안위원장에게 지시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