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국교정상화 회담 재개에 물꼬를 트기 위해평양을 방문중인 일본
연립여당 방북단(대표단장 도변미지웅전부총리)은 28일오후 김용순노동당
비서등 노동당 간부와 첫 회담을 갖고 중단된 수교협상을 조기에 재개키로
합의했다고 교도통신이 이날 평양발로 보도했다.

이번 회담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마지막날인 30일 오전 회담에서 조선
노동당과 일본 자민당,사회당,사키가케등 4당 합의문서가 채택될 전망이라
고 통신은 전했다.

와타나베 단장은 회담에서 이번 방문 목적에 관해 "일-북한 국교정상화를
위한 정부간 협상을 재개하는데 좋은 시기가 도래했다"며 "솔직하게 의견을
교환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용순비서는 이에 대해 "이번 기회에 서로 진지한 협의를 벌여 관계개선
을 위한 싹을 소중하게 키워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을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면서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면 틀립없이 훌륭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
고 강조했다.

방북단은 29일 자민,사회,사키가케가 각각 노동당 간부와 별도로 회담을
가지며 오후에는 강성산총리를 예방할 계획이다.

마지막날인 30일에는 김용순비서등과 전체회담을 갖고 오후에 귀국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29일자).